홍보팀 2025.01.22
아나필락시스, 빠른 대처와 예방이 생명을 지킵니다!
급성 알레르기 반응으로, 빠른 대처와 정확한 진단이 중요
알레르기 예방과 면역 치료 통해 증상 관리할 수 있어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음식, 약물, 곤충 독 등 특정 물질에 의해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다. 바로 ‘아나필락시스’라고 불리는 급성 알레르기 반응 때문이다. 심한 경우 호흡곤란, 혈압 저하, 심지어는 의식 소실로 이어질 수 있어 정확한 이해와 빠른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알레르기 유발 물질(알레르겐)에 노출되었을 때, 우리 몸에서 과민 반응을 일으켜 전신적인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알레르겐이 몸에 들어오면 ‘IgE’ 항체와 결합해 다양한 화학 물질이 분비되고, 이는 염증 반응과 함께 쇼크 증상을 유발한다. 문제는 이러한 반응이 매우 짧은 시간, 심지어 수 분 내에 일어난다는 점이다.
흔히 알려진 원인으로는 땅콩, 메밀, 갑각류 같은 음식, 약물, 벌이나 개미의 독이 있다. 드물게는 특정 음식을 섭취한 후 운동을 했을 때 증상이 나타나는 ‘음식물 의존성 운동 유발성 아나필락시스’도 있다. 따라서 자신에게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을 정확히 알고, 이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나필락시스 증상은 다양하다. 피부 발진과 두드러기, 가려움증으로 시작해 호흡곤란, 저산소증, 심한 경우 혈압 저하로 인한 의식 소실로 진행될 수 있다. 목이 부어 기도가 막히는 경우 질식의 위험도 있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는 외래에서의 피부 반응 검사 또는 경구 유발검사로 진단되나, 아나필락시스는 응급 상황으로 이러한 검사를 시행할 수 없어 일반적으로는 병력 청취로 진단이 이루어진다.
아나필락시스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알레르겐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다. 벌 독 알레르기가 있다면 야외 활동 시 에피네프린 자가 주사를 소지하는 것이 좋으며, 만약 자가 주사를 구매했다면 사용법을 미리 익혀놓아야 한다.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라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면역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면역 치료는 알레르겐을 소량씩 반복 노출시켜 면역 관용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알레르기 증상을 근본적으로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다만, 치료는 3~5년 정도 지속해야 하므로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김기욱 교수는 “아나필락시스는 발병 즉시 적절히 대처하면 대부분 회복할 수 있지만, 치료가 지연될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따라서 자신이 어떤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증상이 나타났을 때 신속히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