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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성과]

또래보다 말이 늦다면?…“발달지연, 기다리기보다 평가가 먼저”

  • 조회수 717
  • 작성자 이명훈
  • 작성일 2026.02.26


또래보다 말이 늦다면?

발달지연기다리기보다 평가가 먼저

 


  아이가 또래보다 말을 늦게 하거나혼자 걷는 시기가 늦어질 때 부모의 마음은 무거워진다. “조금 더 지켜보자는 주변의 말에 안심하면서도혹시 발달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영유아기의 발달은 아이의 평생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작은 신호도 놓치지 않는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발달지연은 해당 연령에서 기대되는 발달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를 말한다특정 질환 하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운동언어인지사회성 등 여러 영역 가운데 하나 이상이 또래와 비교해 뚜렷하게 늦은 경우를 포함하는 개념이다특히 대운동과 미세운동언어인지사회성일상생활 능력 중 두 가지 이상이 함께 지연되는 경우에는 전반적 발달지연으로 본다.

 

  김재원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발달은 일정한 순서를 따라 진행되기 때문에 특정 시기에 도달해야 할 기능이 현저히 늦어진다면 전문적인 평가가 필요하다며 특히 여러 영역에서 동시에 지연이 보인다면 조기 진단과 개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발달지연의 원인은 다양하다염색체 이상선천성 뇌 발달 이상미숙아 출생주산기 손상저산소증감염대사 이상 등 생물학적 요인이 있다또한 양육 환경산모의 음주나 약물 노출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운동 발달이 늦는 경우 뇌성마비신경·근육 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하고청력 저하나 자폐 스펙트럼 특성이 있는 경우 언어 발달이 지연될 수 있다.

 

  연령별로 의심해 볼 수 있는 신호도 있다생후 4~6개월이 지나도 목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거나, 9~10개월이 돼도 붙잡고 서지 못하는 경우에는 점검이 필요하다. 15개월이 지나도 혼자 걷지 못한다면 대운동 발달을 평가해 보는 것이 좋다또한 만 2세가 지나도 두 단어 문장을 만들지 못하거나말 대신 몸짓에만 의존하는 경우 역시 언어 발달 평가가 권장된다또래와 눈을 잘 맞추지 않거나이름을 불러도 반응이 적고또래와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이 지속된다면 사회성 발달도 살펴봐야 한다.

  

  김재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영유아기는 뇌의 가소성이 가장 높은 시기로적절한 시기에 자극과 치료가 이뤄지면 기능 향상 효과가 크다며 조기에 개입할수록 발달 속도를 따라잡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진단은 한 번의 검사로 단정하지 않는다부모의 관찰과 병력 청취를 바탕으로 발달 선별검사를 시행하고필요시 정밀 발달검사와 함께 혈액검사뇌 영상검사뇌파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찾는다국가에서 시행하는 영유아 건강검진에도 발달 평가가 포함돼 있어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치료는 원인과 지연 영역에 따라 달라진다물리치료작업치료언어치료인지치료 등 맞춤형 재활치료가 기본이 된다목표는 아이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2차적인 문제를 최소화해 일상생활과 사회 적응 능력을 높이는 것이다소아청소년과재활의학과이비인후과안과정신건강의학과 등 다학제 협진이 필요한 경우도 많다.

 

  김재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발달지연은 조기에 발견해 개입할수록 예후가 좋은 경우가 많다며 막연히 기다리기보다 전문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평가를 받고필요한 치료를 제때 시작하는 것이 아이의 성장 과정에 큰 차이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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