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암, 증상 없다고 안심 금물…정기 검진이 답이다
- 조회수 107
- 작성자 이희주
- 작성일 2026.06.16
신장암, 증상 없다고 안심 금물…정기 검진이 답이다

매년 6월 18일은 세계 신장암의 날(World Kidney Cancer Day)이다. 신장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됐다. 신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상당수 환자가 건강검진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된다. 혈뇨나 옆구리 통증 같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병이 진행된 경우도 적지 않다. 조기 발견 여부가 환자의 생존과 신장 기능 보존 모두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신장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하고 체내 수분을 조절해 혈압 유지 등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다. 이러한 신장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신장암이라고 하며, 신체에 호발하는 10대 암 중 하나로 꼽힌다.
대표적인 위험인자는 흡연, 비만, 고혈압, 당뇨, 만성 신질환 및 유전적 요인 등이다. 최근에는 건강검진 확대와 영상검사 기술 발달로 조기에 발견되는 비율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환자는 상당히 병이 진행된 뒤 진단받고 있다.
신장암이 진행되면 혈뇨, 옆구리 통증, 복부 종괴,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다른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고, 이미 병이 진행된 뒤 발생하는 경우도 많아 증상만으로 신장암을 의심해 조기 진단하기는 쉽지 않다.
진단은 복부 초음파, CT, MRI 등 주로 영상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종양의 크기와 위치, 성상, 주변 조직 침범 여부 등을 통해 악성도와 병기를 예측하고 치료 계획을 수립한다. 신장암은 방사선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고, 최근 면역항암제 등의 도입으로 약물 치료 성적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수술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조기에 발견된 국소 신장암은 수술만으로도 대부분의 환자에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을 만큼 좋은 치료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김정준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신장암은 발견 시기와 종양의 크기, 위치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며 “특히 조기에 발견하면 암을 제거하면서도 정상 신장 조직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치료를 시행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신장암 치료는 단순히 암을 제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상 신장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 최근에는 암 조직만 제거하고 건강한 신장 조직은 보존하는 부분절제술이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암이 생긴 신장을 전부 제거하는 전절제술이 과거의 표준이었다면, 최근에는 신장의 기능을 보존해야 장기 생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부분절제술의 유용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
김정준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부분절제술은 암을 제거하면서도 정상 신장 조직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신기능 저하 위험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같은 환자에서 더 오랜 여명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삶의 질과 양 측면에서 모두 장점이 있는 수술”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로봇수술을 통해 과거에는 전절제가 불가피하던 환자에게도 부분절제술이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로봇수술은 정교한 기구 조작과 확대된 시야를 바탕으로 종양과 정상 조직의 경계를 더욱 세밀하게 구분할 수 있어 신장 기능 보존에 유리하다. 또한 수술 중 신장으로 가는 혈류 차단 시간을 최소화하고, 일부 환자에서는 혈류를 차단하지 않은 상태에서 종양을 제거하는 무허혈 부분절제술도 시행되면서 수술 후 신기능 보존 효과를 높이고 있다.
김정준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암이 발생한 한쪽 신장을 제거하는 전절제술을 기본 치료법으로 생각하고 일부 환자에서 선택적으로 부분절제술을 고려했다면, 최근에는 대부분의 경우 부분절제를 먼저 고려한다”며 “기술적으로 암을 완전히 제거하면서 신장을 보존하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에만 전절제를 시행할 정도로 신기능 보존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신장암 치료는 암을 제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대 여명을 최대화하면서 삶의 질까지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다만 모든 환자에서 부분절제술이 정답은 아니므로 연령과 기저질환, 종양의 악성도와 위치 등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신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 체중 관리, 혈압·혈당 조절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신장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조기 발견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김정준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신장암은 비교적 치료 성적이 좋은 암이지만 조기 발견 여부가 예후와 신기능 보존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증상이 없더라도 복부 초음파 등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신장 상태를 확인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