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로임신법’으로 결혼 10여 년 만에 만난 기적 “희망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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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이희주
- 작성일 2026.09.15
‘나프로임신법’으로 결혼 10여 년 만에 만난 기적 “희망아, 사랑해”
- 40대 부부,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나프로임신센터에서 6개월 만에 자연임신 성공 -
- 난임 부부가 함께 참여하는 건강한 치유 과정을 통해 가임력 회복과 유대감 형성 -
- 생명 존중의 가치에 기반한 가톨릭 영성으로 함께하는 임신과 출산의 기적 -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배시현) 나프로임신센터를 통해 자연임신에 성공한 40대 고령 산모가 지난 9월 8일, 3.5kg의 건강한 남아를 출산했다. 결혼 10여 년 만에 아이를 얻게 된 기적과 같은 이번 사례는 인위적인 시술의 부작용이나 반복된 실패로 지친 난임 부부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나프로임신법(NaProTechnology)'은 자연적인(Natural)·가임력(Procreative)·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여성의 생리 주기와 생체 리듬에 초점을 맞춰 가임력을 극대화하는 과학적으로 검증된 자연임신 치료법이다. 인위적인 시술을 배제해 신체적 부담이 적으며, 성공률도 약 30%로 난임 시술과 큰 차이가 없다.
기적의 주인공은 김혜원(42)·김기민(40) 씨 부부다. 결혼 후 10여 년 동안 임신 소식이 없던 부부는 2025년 초 첫 임신에 성공했으나 안타깝게도 유산의 아픔을 겪게 됐다. 이후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건강하게 임신할 수 있다는 점에 이끌려 나프로임신법을 선택했다. 마침 거주지인 서대문구 인근 은평성모병원에 나프로임신센터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2025년 7월부터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
산모는 생리 주기가 다소 불규칙했으며 초기 검사에서 갑상선 기능 저하와 당뇨 경계 수치가 확인됐다. 즉시 다학제 협진을 통해 임신을 방해하는 원인을 치료하고 부부가 함께 나프로임신법 교육에 참여하며 임신을 준비했다. 부부는 조급해하기보다 서로를 격려하며 나프로 차트를 꼼꼼히 기록해 최적의 가임기를 찾아냈고 치료 시작 6개월 만인 2026년 1월 자연임신에 성공했다.
임신을 유지하는 과정에서도 병원의 다학제 협진 시스템의 역할이 컸다. 고령 임신에 따른 고위험 요인과 임신성 당뇨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산부인과와 내분비내과를 아우르는 다학제 협진으로 고비를 넘겼다. 또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고위험 산모·신생아 집중치료센터도 긴장 상태를 유지하는 등 의료진의 세심한 관리 덕분에 태아와 산모를 건강하게 지켜낼 수 있었다.
산모는 “아픔을 겪고 적지 않은 나이에 다시 임신을 준비하며 두려움이 컸지만 나프로임신법을 통해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건강한 아이까지 품에 안을 수 있게 되어 정말 행복하다”며 “어려움을 이겨내고 희망이(태명)를 만난 저희 부부의 사연이 난임으로 힘들어하는 많은 분들에게 부모가 될 수 있다는 따뜻한 희망으로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프로 전문 의사 배재영 교수(산부인과)는 “쉽지 않은 여건이었음에도 부부가 서로를 다독이며 나프로임신법의 모든 과정을 충실히 따라와 주었기에 건강한 새 생명을 맞이할 수 있었다”며 “난임부부가 희망을 맞이한 순간 주치의로서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나프로임신법의 핵심은 여성의 질 분비물을 관찰하고 분석해 최적의 가임기를 찾아내는 '크레이튼 모델 시스템(Creighton Model System)'에 있다. 여성이 매일 자신의 생체지표를 나프로 차트에 기록하면 의료진은 분석과 상담으로 최적의 가임기에 자연임신을 시도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여성의 생식 주기에 따른 호르몬 변화를 추적하고 부부 모두의 난임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내·외과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특징이다. 근본적인 치료를 통해 부부의 건강과 가임력을 회복시키고 최적의 가임기에 자연임신이 가능하도록 돕는 과학적이고 건강한 임신법이다.
은평성모병원 나프로임신센터는 나프로임신법을 개발하고 40여 년간 연구해 온 ‘미국 성 바오로 6세 연구소’의 전문 자격을 이수한 베테랑 의료진으로 구성됐다. 의학적 진단에 따른 다학제 협진과 심리상담·가톨릭 영성상담을 병행해 신체적 건강 회복은 물론 심리적 안정도 얻을 수 있다. 국내 최초로 나프로임신법을 도입한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축적된 임상 노하우를 바탕으로 까다롭고 다양한 난임 케이스에 대해 체계적인 맞춤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나프로임신센터장 권지영 교수(산부인과)는 “은평성모병원은 자연임신부터 분만까지 모자의 건강을 위한 인프라를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다학제 진료와 고위험 산모·신생아 집중치료센터 연계를 통해 난임 부부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안전하게 새 생명을 만날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출산 전 태아와 산모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 준 영성부원장 황재호 안토니오 신부는 출산 소식을 듣고 산모를 방문해 “지난 어려움과 여러 고비들을 이겨내고 마침내 새로운 생명을 품에 안은 부부에게 진심 어린 축하를 보내며 하느님의 축복과 부모님의 사랑으로 태어난 아기가 세상에 희망을 전하는 존재로 건강하게 자라길 기도한다”며 축복했다.
한편, 은평성모병원은 최근 누적 분만 5,000례, 연간 분만 1,000례를 돌파하며 초저출산 시대 지역 산모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고위험 산모·신생아 집중치료센터는 산부인과 및 신생아 전문의를 주축으로 한 다학제 협진 시스템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하며 고위험 산모 집중치료실(MFICU)과 신생아 중환자실(NICU)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사회 모자보건 향상을 위해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에 선제적으로 참여해 타 의료기관과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등 지역사회 중심의 모자의료 안전망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